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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마을 거점 130개 담장을 살펴보니… "담장 허물고 소통 늘었다" [2022-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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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대구YMCA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575회   작성일Date 23-02-0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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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장 허물기 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대구YMCA가 '대구 130개 담장을 살펴보다'를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열고 마을 거점 인프라로서의 담장 공간 개발을 모색했다.


    대구YMCA는 지난 29일 오후 YMCA 청소년회관에서 담장 허물기운동 교육을 통해 선발된 시민조사원들의 모니터링 활동을 소개했다.


    지난 6월 선발된 시민조사원 13명은 최근 5년간 진행된 담장 허물기 사업지 중 130개소를 현장 모니터링해 조경시설물의 유지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주변 인프라를 살폈다.


     

    8개 구·군의 담장 허물기에 참여한 관공서와 사업지를 둘러본 이서희 시민조사원은 "담장을 허물면서 개방된 조경들이 적극적으로 이용되지 않았다. 주변 건물들은 담장이 남아있어 이질감이 들었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은 "조경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담장 허물기 사업지인지 분간이 잘 안된다"거나 "담장과 펜스를 새로 설치한 사업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어 집주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담장허물기 사업 인증 마크를 도입한다거나 사업의 홍보를 위해 스탬프 이벤트와 담장 추천 투어코스를 만드는 등의 아이디어도 있다. 


    강정현 시민조사원은 "평소 가보지 못했던 곳들을 탐방하며 담장허물기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라면서도 "조경 상태가 미흡하고 주민들과의 인터뷰가 부족해 지속가능성을 확인할 수 없었다. 담장허물기 사업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성공 가능성이 높은 곳들을 선정해 선택과 집중을 하고 전문가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준우 대구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대구 담장허물기운동 3.0'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대구에서 시작된 담장허물기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연구 활동도 활발해졌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담장 허물기 운동과 담장 만들지 않기 운동을 통해 초기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았고 문화콘텐츠로서의 활용도도 높아졌다"라며 담장허물기의 효과로 친환경적 효과, 오프스페이스 확보, 안전성, 지역커뮤니티 개선 효과 등을 들었다.


    이어 "주민참여 확대와 골목길 설계 및 인접부지 연계 방안 등에 대해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담장 허물기 운동이 그동안 해온 성과들을 바탕으로 마을만들기 운동으로 확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널토크에서 김정희 (주)희망터 상임이사는 "처음 담장을 허물었을 때 생긴 공간에서 인형극을 진행했는데 주민들의 호응이 좋아 20년째 마을 축제로 자리잡았다"라며 "담장허물기는 마음과 마음을 잇는다"고 말했다.


    다른 패널들도 "담장을 허문 후 마당이 이웃들의 사랑방이 되었다거나 이웃과 정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공공기관이 담장 허물기에 앞장선다면 사업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등의 소감을 밝혔다.


    지난 1996년 대구에서 처음 시작된 담장허물기 사업은 27년 동안 이어져오며 1054개소의 37.8km 담장을 허물고 축구장 55개 면적의 녹지공원을 만들었다.


    시민조사원의 2022년 담장허물기 모니터링 보고서는 대구사랑운동시민회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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